‘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FC로 이적한다.
3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승우가 바르셀로나B를 떠나 베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기간은 4년에 이적료는 150만유로(약 20억원)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바르셀로나 구단은 2년 이내에 이승우를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계약내용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베로나는 1903년 창단되어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를 자랑하는 세리에A 축구팀이다. 1984~85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올랐고, 이후 세리에B(2부 리그)에 수 차례 강등되기도 했다. 2016~17시즌에는 세리에B에서 20승 14무 8패 승점 74점을 기록해 2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선 1무 1패다.
한국인의 세리에A 진출은 안정환(41) MBC 축구 해설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안정환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AC페루자 소속으로 33경기에 출전해 5득점을 올렸다. 페루자는 현재 ‘인민 호날두’ 한광성(19ㆍ북한)이 뛰고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했고 최근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돼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A에서 뛰던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적을 추진해왔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 20일 소속팀 바르셀로나B팀의 개막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스페인 2부 리그는 팀 당 비유럽권 선수 2명만 뛸 수 있는 규정 때문에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로써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해온 한국인 삼총사는 모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앞서 장결희(19)가 지난달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에 둥지를 틀었고, 백승호(20)는 스페인 지로나로 이적해 이번 시즌 페랄라다-지로나B(2군)에서 뛰게 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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