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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사건 70주년 행사 전 국민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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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사건 70주년 행사 전 국민이 함께 한다

입력
2017.08.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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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방문의 해’ 지정 추진

5대 분야 100개 사업 추진 계획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전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제주 방문의 해’ 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4ㆍ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들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전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제주 방문의 해’ 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4ㆍ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들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있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전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제주 방문의 해’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된 ‘제주4ㆍ3 완전 해결’ 4대 사업의 하나인 제주4ㆍ3 제7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4ㆍ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추진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이어지며, 총 사업비는 71억7,500만원이다.

도는 다음달까지 추진 목표와 세부전략 등을 민ㆍ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추모ㆍ위령, 학술, 문화예술, 교류협력, 세대 전승 등 5대 분야 100개 사업을 11월까지 선정한다.

올해 주요사업을 보면 다음알 5일 제주도청에서 4ㆍ3 70주년 제주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제주4ㆍ3연구소는 국내외 4ㆍ3 시기 제1세대의 기억 및 사료조사를 하고,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는 '작가가 만난 제주4ㆍ3, 그 후의 사람들'을 발간한다.

내년 4월 2일에는 제주도문예회관에서 4ㆍ3 70주년 전야제를 갖고 ‘제주평화선언’을 선포한다. 다음날 제주4ㆍ3평화공원에서는 행정안전부가 제70주년 4ㆍ3 희생자 추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4ㆍ3에 대한 공감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내녀 4월 7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주4ㆍ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4ㆍ3문화제를 개최한다. 이 문화제에는 전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참가해 4ㆍ3의 아픔과 진실, 해결을 위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미래가치로 승화하는 과정을 담은 공연과 함께 4ㆍ3 관련 문학, 음악, 미술, 작품 등을 전시한다.

제주4ㆍ3 국민 대토론회도 처음으로 열린다. 인기방송인과 전문 지식인이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4ㆍ3의 진실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그동안 이룬 해결의 성과를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한다.

4ㆍ3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사업도 진행한다. 2000년에 제주4ㆍ3특별법이 제정되고, 2014년에 4ㆍ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보수단체 등에서 이를 폄훼ㆍ왜곡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4ㆍ3기록물의 국제적인 공인을 통해 갈등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조치다. 등재 추진 목표 연도는 2022년이다.

도와 제주4ㆍ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4ㆍ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홍보를 위한 슬로건도 공모키로 했다. 슬로건은 제주4ㆍ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해결하고 승화시켜온 제주인의 평화 애호의 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을 담으면 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슬로건 공모 기간은 9월 13일까지다. 응모 신청서는 제주도 4ㆍ3지원과 이메일(yc1789@korea.kr)로 하면 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70주년 행사는 4ㆍ3을 직접 경험했던 분들과 1세대 유족들이 고령화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어쩌면 생존자들을 중심에 두고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행사일 수도 있다”며 “많은 분의 눈물과 끈질긴 노력으로 4ㆍ3의 추념과 해결이 여러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묵은 과제를 발전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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