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속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도 본선 직행 티켓 두 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불안한 1위를 지키던 일본은 한숨 돌렸다. 선두 일본을 맹추격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일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30일(한국시간) UAE 알 아인에서 열린 B조 9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현재 B조는 일본이 5승2무1패(승점 17)로 1위, 승점 16인 사우디(5승1무3패)와 호주(4승4무)가 2,3위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일본-호주전이 중요하다. 일본은 호주에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러시아행이 확정된다. 호주에 비기거나 져도 다음 달 5일 사우디 최종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본선에 진출한다.
하지만 일본도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일본(44위)보다 아래다. 그러나 일본은 그 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호주와 7번 만나 2무5패로 절대 열세다. UAE에 일격을 맞은 사우디도 일본과 마지막 홈경기에서 사활을 걸 태세다. 일본은 호주와 사우디에 모두 패하면 조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2015년부터 일본대표팀을 이끌어온 바히드 할릴호지치(65)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도 여전하다. 일본 언론들은 만약 일본이 호주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될 거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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