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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미사일은 IRBM”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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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미사일은 IRBM” 공식 확인

입력
2017.08.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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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발사현장사진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발사현장사진을 게재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발사한 물체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초기 평가는 IRBM 발사임을 보여준다”며 “미사일은 일본 영토 북쪽 위로 날아가 일본 동쪽 육지로부터 약 500해리(926㎞) 떨어진 태평양 바다에 낙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국 정부가 미사일의 종류와 성격을 정식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현재 유관 기관과 협력해 추가적인 상세평가를 진행 중이며 “적절할 때 최신의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태평양사령부는 각각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가 북미 지역과 괌에 위협이 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위협들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방어하는 우리의 철통 같은 약속은 변함없다”며 “어떠한 공격과 도발로부터도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수호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자 미사일이 일본 영토 위로 날아갔다는 사실만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초기분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군사 기술적으로 IRBM은 사거리가 2,700~5,600㎞의 탄도 미사일을 뜻한다.

북한은 지난 5월 14일 화성-12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당시 비행거리는 780여㎞, 최고 각도는 2,100㎞를 기록한 전형적인 고각 발사였다. 그러나 한미 당국의 초기분석에 따르면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시험발사 사상 최초로 정상 각도로 발사해 재진입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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