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9ㆍ스완지시티)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기성용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NFC)에서 홀로 재활 훈련만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은 오전과 오후에 총 두 차례 재활 훈련을 했으며 가벼운 러닝 훈련과 볼 터치 훈련만 했다”고 전했다. 경기 이틀 전까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볼 때 이란전 출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기성용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이 끝난 후 고질적인 통증 원인이었던 무릎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많이 회복됐지만 실전 투입은 힘들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소속 팀 허락을 받아 예정보다 이른 지난 25일 귀국해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반면 오른 무릎 부상으로 통증을 안고 있는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은 이날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황희찬은 오른 무릎에 테이핑을 한 채로 취재진에게 공개한 초반 15분 동안 무리 없이 뛰었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황희찬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이란전에 출전할 수도 있고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오른팔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가 회복한 뒤 리그 경기도 무리 없이 뛰었던 손흥민(25ㆍ토트넘)도 이날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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