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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민ㆍ관, ‘개헌 통한 행정수도’ 전방위 활동

입력
2017.08.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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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민대책위 29일 ‘행정수도 대토론회’ 개최

충청권공대위, “세종시 행정수도 지위ㆍ역할에 힘 쏟겠다”

행정수도완성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2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도시 정상 건설에 앞장서고, 세종시가 행정수도의 지위와 역할을 갖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완성 충청권공동대책위 제공.
행정수도완성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가 2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도시 정상 건설에 앞장서고, 세종시가 행정수도의 지위와 역할을 갖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완성 충청권공동대책위 제공.

세종시 민ㆍ관이 전문가 등이 참여한 대토론회를 열고, 국회 개헌특위를 직접 찾아가는 등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전방적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종시와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9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행정수도 완성, 자치분권 실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해찬 국회의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대책위 위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 국회의 헌법 개정을 앞두고 이날 토론회는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민ㆍ관의 의지를 알리고, 국민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토론회에선 단국대 조명래 교수가 ‘분권적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 행정수도의 완성’, 광주대 이민원 교수가 ‘지방분권 개헌과 행정수도’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진완 교수, 지방분권운동 이창용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와 문창기 대전본부 집행위원, 남기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영선 행정수도완성시민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패널로 나서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과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시와 시민대책위는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오는 10월 국회에서 더 큰 규모의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 시장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공격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시장은 28일 국회를 방문해 김관영(국민의당) 개헌특위 제1소위원장과 전해철(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를 둘러싼 논의를 마무리하려면 헌법 조문에 행정수도를 명시하고, 국민 뜻을 물어봐야 한다”고 밝히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올 초에도 이주영(자유한국당) 개헌특위위원장을 면담하고, 여야 간사에게도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행정안전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속한 이전, 총리실 독립청사 건립 및 직속ㆍ산하기관 동반 입주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당시 호수공원, 수목원 등과 인접한 지역을 총리실과 국회 분원 청사 예정지로 적합하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자치분권 실현 대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패널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 제공.
2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 자치분권 실현 대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패널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세종시민대책위 제공.

세종지역 21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인사 등이 참여한 시민대책위는 충청권 시민단체와의 연대도 강화한다. 대전ㆍ충남ㆍ충북ㆍ세종지역 지방분권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행정수도완성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9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재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대위는 “행정도시 정상건설에 앞장서고, 세종시가 행정수도 지위와 역할을 갖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광역도시계획을 실질적으로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김부겸 행안부장관은 2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개헌에 수도 이전을 함께 다뤄야 한다”고 언급하며 행정수도 완성 여론에 힘을 실었다. 김 장관은 “예를 들어 행정은 세종시, 경제는 현재의 수도권, 나머지 여타 지방도시까지 지역 거점으로 발전시켜 국가 전체가 골고루 살아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큰 전략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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