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본인이 가진 모든 신용카드의 결제 예정금액과 포인트 적립액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선보인다. 개인의 모든 은행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은행계좌 통합관리 서비스의 2탄 격이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를 보유한 국민 누구나 인터넷에서 모든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3.6개다.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가 전체 지급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캐나다(46%), 호주(31%), 독일(4%)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카드사용내역을 조회하려면 각각의 신용카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한 뒤에야 가능하다. 신용카드를 여러 장 지닌 가입자에겐 카드사용내역을 조회하는 게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내년 상반기 ‘내 카드 사용내역 한눈에’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접속해 휴대폰 인증절차만 거치면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신용카드의 사용내역을 비롯해 카드별 결제금액, 포인트 적립액, 카드별 결제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장은 “추후엔 시스템 개편을 거쳐 카드 연회비,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이용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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