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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은 괌 타격용 화성-12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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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은 괌 타격용 화성-12형 유력

입력
2017.08.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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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특수부대가 25일 선군절을 맞아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 특수부대가 25일 선군절을 맞아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형일 가능성이 높다. 5월에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북한은 10일 화성-12형으로 괌을 포위사격 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로 2,700여㎞를 날아갔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종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IRBM이라고 인정했다. 북한의 IRBM으로는 화성-12형, 북극성, 무수단 미사일이 꼽힌다.

화성-12형의 경우 앞서 5월 고각으로 발사해 최대고도 2,111㎞에 비행거리 787㎞로 분석됐다. 정상각도로 쏜다면 사거리는 5,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12형의 사거리가 훨씬 길지만 연료를 줄이고 발사각도를 낮추면 이번 미사일과 비슷한 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화성-12형을 콕 집어 괌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날아간 이번 미사일은 정황상으로도 화성-12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2형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인 북극성-1형이나 북극성-2형일 가능성도 있다.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발사 버전으로 북극성-1형은 사거리 2,500~3,000㎞, 북극성-2형은 2,200㎞에 달한다. 탄두 무게를 줄이고 연료량을 늘리면 북극성-2형도 2,700㎞를 날아갈 수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간 SLBM을 시험 발사하지 않고 있어, 수중 발사에 앞선 지상 발사시험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의 또 다른 IRBM으로는 사거리 3,000㎞로 추정되는 무수단이 있다. 북한이 2007년부터 실전 배치한 미사일이다. 다만 무수단은 지난해 8번 발사해 고작 1번만 성공한 미사일이어서 안전성과 신뢰도가 낮다는 게 흠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동해안이 아닌 평양 인근 순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사일의 신뢰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화성이나 북극성 계열 미사일에 비하면 무수단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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