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크루즈터미널 완공 예정
물류+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2020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1TEU는 6.1m짜리 컨테이너 1대)와 여객 250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
지난 7월 창립 12돌을 맞은 인천항만공사의 남봉현 사장은 인천항이 물류와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는 변혁기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항만공사가 문을 연 2005년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TEU를 기록했던 인천항은 올해 300만TEU 달성이 유력하다. 300만TEU를 돌파하면 인천항은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에서 5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인천항은 지난해 268만TEU를 처리해 57위에 올랐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해 3월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개장 이후 매달 월 물동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다.
남 사장은 “올 4월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전면 개장과 한ㆍ중 FTA 효과가 물동량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ㆍ중 외교관계 경색과 기상 이변 등 대외 환경이 밝지만은 않은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업무를 철저히 관리하고 국정과제 중점 추진사항을 선도적으로 이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과제 추진단을 발족한 항만공사는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항만 만들기,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추진 중이다.
남 사장은 지난 12년간 경험을 교훈 삼아 환서해권과 수도권 물류 중심지로서 인천항의 입지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해양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하반기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면 개장을 통해 인천신항이 본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 말과 2019년 6월 각각 완공 예정인 크루즈터미널과 신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을 조기에 안정시켜 인천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양관광벨트의 중심인 골든하버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항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이 항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조직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인천항 가족들과의 소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정책관,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남 사장은 지난 2월 제5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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