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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정권, 개각후 첫 광역단체장선거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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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정권, 개각후 첫 광역단체장선거 신승

입력
2017.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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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정치인 총동원할 만큼 절박

아베 소속 최대파벌은 ‘골프금지령’ 납작 엎드리기

본승부는 10월 트리플 중의원 보궐선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개각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개각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달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개각이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처음 승리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일부 상승했다. 그러나 사학스캔들로 떠난 민심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속한 당내 최대 파벌은 ‘골프금지령’을 내리는 등 자중하며 여론향배를 주목하고 있다.

27일 실시된 이바라키(茨城)현지사 선거에서 연립 자민ㆍ공명당이 지원한 오이가와 가즈히코(大井川和彦ㆍ53) 후보가 현직인 하시모토 마사루(橋本昌ㆍ7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패배한 하시모토 후보는 무려 6기 24년간 현지사를 맡아온 인물이어서 유권자의 피로도가 컸으며 정권심판이 쟁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자민당은 중앙정계 유력인사들을 총동원할 만큼 절박한 선거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의원,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간사장 등 인지도 있는 의원들이 지원유세에 나선 끝에 신승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발표한 아베 내각 지지율도 개각직후인 지난 3~4일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해 46%를 기록했다. 하락세는 일단 멈췄지만 무당파 지지율은 19%에 불과해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가 3선에 성공해 총리임기를 연장하는데 52%가 반대했다.

이에 따라 아베 정권이 두달여 넘게 계속된 지지율 급락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지는 10월22일 아오모리(靑森)ㆍ니가타(新潟)ㆍ에히메(愛媛)현 등 3곳의 중의원 보궐선거가 끝나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3곳 모두 자민당이 의석을 갖고있던 지역이라 한곳이라도 패하면 아베의 구심력 하락을 막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자민당내 각 파벌이 일제히 단합모임에 나선 가운데 아베가 속한 호소다파(細田ㆍ의원 96명)는 27일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연수회에서 “국회의원의 책임은 무겁다. 자중하고 자숙하자”며 골프행사를 취소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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