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출석해 답변
“시장 영향 미칠 발언 신중해야”… ‘靑 금리언급’ 비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자산축소는 계획대로 9월에 할 것 같지만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좀 더 낮게 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자산축소 계획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번에 그런 언급을 했다면 그런(금리인상과 관련한) 의지가 강해졌다고 시장은 해석할 것”이라며 “그럴만한 확신은 들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도 예전보다 줄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좀 더 저금리를 유지할 여력이 생긴 것 아니냐”고 묻자 “연준의 통화정책만 보면 그 해석이 맞지만 그 외에도 국내 경기,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를 같이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한편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정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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