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와의 복싱 대결에서 승리해 3억 달러(약 3,36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에 앞서 자신의 경기에 베팅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ESPN은 “메이웨더가 자신이 9.5라운드(10라운드 1분 30초) 이내에 승리한다는 것에 40만 달러(약 4억4,800만원)를 걸려고 했지만, 출전 선수가 베팅해도 괜찮은 지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무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만약 메이웨더가 자신의 의도대로 베팅할 수 있었다면 8만달러(약 9,000만원)를 추가로 챙겼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에서 10라운드 1분 5초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경기 시작 5시간여를 앞두고 베팅을 위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리조트를 찾았다. ESPN은 “메이웨더가 시간 지연으로 베팅에 실패하면서 자신이 KO로 승리한다는 데 추가로 돈을 걸고자 했지만, 역시 대기 시간이 길어 결국 자리를 떴다”고 덧붙였다.
메이웨더는 경기가 끝난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베팅에 실패해) 친구에게 40만 달러를 주고 대신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작 8만7,000달러 밖에 걸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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