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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ㆍ김인경ㆍ이미향…LPGA 태극낭자들은 ‘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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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ㆍ김인경ㆍ이미향…LPGA 태극낭자들은 ‘역전의 명수’

입력
2017.08.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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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김인경, 이미향(왼쪽부터 순서대로)./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골프가 화끈한 ‘뒤집기 쇼’를 선보이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승수 쌓기(현재 13승)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태극낭자들은 28일(한국시간)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의 우승으로 사상 첫 LPGA 투어 5개 대회 연속 제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 중 역전 우승은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외한 4차례에 달한다.

박성현은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날 끝난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1타)에서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라운드까지 그는 공동 선두 모 마틴(35ㆍ미국)과 니콜 라르센(24ㆍ덴마크)에 4타 뒤진 공동 12위(6언더파 207타)에 불과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오히려 전인지(23)의 우승 확률이 더 커 보였다. 그는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9언더파 204타)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마지막 날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2위 이미림(11언더파 273타)에 2타 앞선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지난 달 US여자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을 할 때도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라운드가 끝났을 땐 공동 58위로 컷 통과를 걱정할 판이었다. 2라운드까지도 선두에 7타 뒤졌고, 3라운드부터 만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선두와 3타 차이가 났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펑샨샨(28ㆍ중국), 아마추어 최혜진(18)과 14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 17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인경(29ㆍ한화)과 이미향(24ㆍKB금융)도 ‘기적’을 쐈다. 김인경은 지난 달 열린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잡아내며 정상에 우뚝 섰다. 전날까지 선두 넬리 코르다(18ㆍ미국)에 2타 뒤진 2위였지만, 최후에 웃게 된 자는 김인경이었다.

이미향은 같은 달 31일 끝난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막판 저력을 발휘했다. 공동 선두 캐리 웹(43ㆍ호주),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 6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4라운드를 맞은 그는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 공동 2위 허미정(28ㆍ대방건설)과 웹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거뒀다.

이미향은 우승 후 본지와 통화에서 승부처에서 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과정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첫 우승이었던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선 선두권에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렇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니 긴장이 덜 됐고 그래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심리전문가인 김병준 인하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순간 김인경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때 30cm 거리 퍼트 실패로 우승을 놓친 김인경은 5년 만인 올 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마침내 메이저 왕관을 썼다. 김인경은 이후 ‘30cm 퍼트라도 당연히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30cm 퍼트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는 얘기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교수는 “승부의 의미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승부에서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결과에 대한 생각은 훈련의 동기나 의욕을 높일 때만 활용해야 하고 경기 당일은 내려놔야 하는 것이다. 경기 때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보면 그 결과를 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낭자들이 ‘역전의 명수’가 된 데는 이러한 ‘멘탈 관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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