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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추사’를 만나다

입력
2017.08.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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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관 보수공사 완료 재개관

상설 전시관 유물교체 재구성

제주추사관이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고 재개관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추사관 외벽 보수정비공사를 완료 후 재개관하면서 추사관 내 상설전시관도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사관 보수정비공사는 추사관 건물 외벽의 낡고 노후화가 진행된 벽면을 보수한 공사로, 2010년 건축문화공모전 수상작품에 걸맞게 깔끔하게 재정비됐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공사기간 중 한달 동안 임시휴관을 실시해 상설전시관 내 전시유물 교체 작업도 실시했다. 이번 전시물 교체는 추사의 가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추사선생의 제주유배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추사관 외벽 보수정비공사를 완료 후 재개관하면서 추사관 내 상설전시관도 새롭게 재구성했다. 사진은 제주추사관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추사관 외벽 보수정비공사를 완료 후 재개관하면서 추사관 내 상설전시관도 새롭게 재구성했다. 사진은 제주추사관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추사관에 전시된 '세한도' 영인본. 제주도 제공.
제주추사관에 전시된 '세한도' 영인본. 제주도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선조 및 추사 관련 작품, 지인들의 작품 등 30여 점이 교체돼 전시됐다. 또 이번에 선보이는 ‘세한도(歲寒圖)’는 일본의 추사 연구가였던 후지츠카 치카시(藤塚鄰ㆍ1879~1948)가 1939년 자신의 회갑을 맞아 영인한 한정본 100점 가운데 하나다. 진본 ‘세한도’는 아닌 영인본이지만 당시 일본 추사연구가의 애장품이었던 ‘세한도’를 통해 추사선생이 일본학자에게 끼친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의 제1전시실은 추사가문과 제주유배 이전의 작품, 제2전시실은 추사의 제주유배 기간 중 쓴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세한도’는 제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제3전시실은 기존 전시품인 추사 노년의 마지막 작품인 ‘판전(板展)’과 ‘김정희 초상’이 전시된다. 제4전시실에는 추사의 스승인 옹방강과 지인인 정약용, 허련, 이하응 등의 작품 등이 소개된다.

김용철 세계유산문화재부장은 “앞으로 제주추사관 및 사적 김정희유배지를 찾는 탐방객에게 보다 유익하고 특별한 문화재 관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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