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대화’ 강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미국은 계속해서 ‘평화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날 동해상에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쏘아 올린 행위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동맹국들, 중국과 협력하면서 내가 (기존에) 말한 것처럼 평화적인 압박 활동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김정은이) 이해하길 바란다”며 비핵화 촉구와 함께 대화 의지도 다시 내비쳤다. 그는 “국제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는 핵 한반도를 아무도 원치 않는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 북한과의 대화 기회가 있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도 불구, 북미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장 미국이 강경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뒤, 최근 들어선 구체적인 도발 행위를 자제하는 모습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해 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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