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해결사가 없었다. 수차례 득점권 찬스를 놓친 두산과 LG가 무승부의 아쉬움을 삼켰다.
27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 LG와 두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마운드가 잘 버텼지만, 타선의 해결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만 잔루가 14였던 LG는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1회부터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으로 끝냈고, 4회 2사 만루에서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5회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만들어낸 1점이 이날 LG의 유일한 득점이다. 이날 LG가 11개의 안타를 때려고도 고작 1점에 만족해야 했다는 점에서 더 아쉬운 무승부였다.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7회까지 0-1로 끌려가며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8회 1사 2루에서 오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반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가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9회 무사 1루, 10회 2사 1루에서 번번이 범타로 돌아섰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11회말이었다. 두산은 11회 선두타자 허경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건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1루 주자 허경민이 도루하며 1사 2루가 됐다. LG가 4번 타자 김재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로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상대 마무리 정찬헌에 막혀 에반스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누구도 결정적 한 방을 때려내지 못하면서 양 팀 연장 12회 혈투 끝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LG는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2위 두산은 1위 KIA와의 격차를 2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KIA는 마산에서 3위 NC에 4-5로 졌다. 부산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9-8로 진땀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SK가 한화를 4-2로 이겼다. 대구에서는 kt가 삼성을 3-2로 눌렀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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