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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버디쇼’ 이정은, 하이원오픈 5타차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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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버디쇼’ 이정은, 하이원오픈 5타차 역전 우승

입력
2017.08.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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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정은이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21ㆍ토니모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은은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ㆍ6,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7개를 쓸어 담아 6타를 줄이는 뒷심을 자랑했다. 전날까지 공동선두그룹에 5타 뒤진 3언더파 213타로 7위에 머물던 이정은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단숨에 장하나(25ㆍBC카드)와 동타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이정은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로 막아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정은은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3승째다.

이정은은 이날 우승으로 김지현(26ㆍ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에서도 7억8,900만원을 기록해 김지현(6억9,200만원)을 제치고 1위로 나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질주했다.

이정은의 출발은 불안했다.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와 6타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다음 홀부터 만 21살 이정은의 저력이 발휘됐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5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차근 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이정은은 8, 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고, 11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16번 홀(파3)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이정은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갖다 붙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 먼저 홀아웃했다. 추격하던 장하나가 17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정은은 3m 가량의 파 퍼팅을 성공시켰고, 장하나는 1m도 안 되는 파 퍼팅을 놓치면서 승부는 갈렸다.

장하나는 국내 복귀 이후 첫 우승을 노렸으나, 연장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13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이보미(29ㆍ노부타그룹)는 이날 1, 2번 홀에서 1타씩을 잃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7언더파 281타 공동 3위에 만족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최유림(27)은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 실수로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이승현(26ㆍNH투자증권)은 2번 홀(파4) 샷 이글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17, 18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받은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12위에 그쳤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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