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는 류현진(30ㆍLA 다저스)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다가올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에서 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로 선발진을 꾸린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3연전 예상 선발 역시 일치했다.
다저스는 2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애리조나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보도에 따른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31일 애리조나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마에다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은 최근 믿음직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후반기만 따지면 1.54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가운데 전체 2위의 눈부신 성적이다. 시즌 성적은 5승에 평균자책점 3.34다. 수치만 놓고 보면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가 돌아오더라도 포스트시즌 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따낸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 결정은 선수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희망을 품어보기에 충분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통산 8차례 선발 등판해 3승2패에 평균자책점 3.26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71승 5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타격은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8위(0.252)에 올라 있다.
특히 류현진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온 강타자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왼손투수에게 강한 J.D. 마르티네스와 A.J. 폴락이 포진돼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골드슈미트에게 14타수 7안타(1홈런), 1볼넷, 5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듬해에는 5타수 1안타에 탈삼진 2개로 만회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 역시 올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 중인 좌완 로비 레이다.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등판은 2014년 9월7일 홈 경기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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