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많은 장면들이 화제가 됐다. 특히 그 중 풍숙정에서 소희정의 얼굴을 김치 범벅으로 만드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정말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종방연 때에도 그 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들이 나왔어요. 그냥 쉽게 나올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죠."
김선아가 자신을 괴롭히는 배우에 소희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연이은 경고 끝에 풍숙정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썩은 생선을 보낸 소희정의 얼굴을 김치 양념 범벅으로 만들었다.
"협소한 장소에서 촬영했어요. 그 안에 카메라부터 조명, 많은 스태프가 들어갔죠. 이게 가능할까 싶더라고요. 리허설 후 동시에 촬영 했어요. NG가 나면 안되는 상황이었죠. 모두가 긴장했고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에요. 지나고 나니 다들 우리가 이렇게 합이 잘 맞았냐고 할 정도였죠."
또한 '품위녀' 속 박복자의 조력자이자 배신자가 되는 천방순(황효은 분)의 "밥 드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작품에서 어떤 말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인 거 같아요. 배우가 살아가면서 그런 걸 얻는다는 건 정말 좋은 거 같거든요. 천방순 언니의 '밥 드려'라는 말을 많은 분들이 써서 기쁘더라고요. 언니도 좋아하더라고요."
품위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 달렸던 김선아. 그녀에게 품위있는 여자란 무엇일까.
"남이 봤을 때 품위있다고 하고 그런 면을 보여주려고 하는 건 오히려 품위가 없는 거 같아요. 진심이 있고 사랑이 넘치는 따듯한 사람이 품위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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