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지난달 31일 광주의 한 지하차도에서 기습폭우로 물에 잠긴 승용차에 갇힌 7개월 된 갓난아기 등 일가족 4명을 구한 최현호(39)씨(본보 24일자 28면)에게 ‘LG 의인상’과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당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다가 물에 잠긴 승용차 주변에서 할머니와 젊은 여성,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최씨는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한 뒤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어 5분여 만에 일가족 3명을 무사히 구해냈다. 이후 ‘뒷좌석에 7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말을 들은 최씨는 다시 물에 뛰어들었고, 자동차 운전석 문을 가까스로 열어 아기를 구했다.
LG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갓난아기를 비롯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흙탕물 속으로 두 번이나 뛰어든 최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진정한 의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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