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마산용마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15일째 32강전에서 제물포고를 7-1로 제압했다. 마산용마고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마산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꺾은 광주일고과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대전고는 부천고를 5-3으로, 장충고는 군산상고를 9-8로 각각 누르고 16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6강 대진은 신일고-경남고, 배명고-율곡고, 광주동성고-덕수고, 경북고-충암고, 동산고-서울고, 배재고-야탑고, 장충고-대전고, 마산용마고-광주일고의 대결로 정해졌다.
마산용마고 7-1 제물포고
마산용마고는 0-0으로 맞선 3회초 안타 없이 4사구 5개와 상대 실책, 폭투를 묶어 3점을 냈다. 이어 4-1로 앞선 6회에는 4번 지명타자 오영수(3년)의 2타점 2루타로 6-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마산용마고 선발 이채호(3년)는 5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4피안타에 4사구 2개로 1실점만 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제물포고는 4명의 투수가 4사구 13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광주일고 7-6 마산고(연장 10회)
마산고가 2회 안타 3개와 볼넷,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2회 1점을 따라 붙고 3회 3번 김우종(3년)의 2루타와 5번 이강규(3년)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5회 나란히 한 점씩을 보탠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마산고가 10회초에 2점을 내며 승리하는 듯했지만 광주일고는 10회말에 4번 김창평(2년)의 2타점 3루타에 이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대전고 5-3 부천고
대전고의 저력이 돋보였다. 3회초 먼저 3점을 내 준 대전고는 3회말과 4회말에 한 점씩 내 2-3으로 따라붙더니 5회 4번 한구연(3년)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6번 이윤오(2년)의 희생플라이로 5-3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그대로 대전고의 승리로 끝났다.
장충고 9-8 군산상고(연장 10회)
장충고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눕혔다. 장충고는 3-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치기에서도 10회초 대거 3실점하며 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10회말에 다시 4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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