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수' 민철기 PD가 이장우, 숙희와 스테파니, 닭발과 홍석천에 관해 말했다.
tvN '수상한 가수' 연출자 민철기 PD는 2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장우씨처럼 아직도 가수의 꿈을 잡고 열심히 살아가는 가수 분들이 많다는 걸 방송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화제를 모은 이장우의 출연과 관련해 민 PD는 "이장우씨처럼 과거 꽤 유명했던 히트곡이 있는 가수여도 가수로 설 무대가 많지 않다. 주 수입원이 음악이 아닌 현실에서도 스스로를 가수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가수들이 많다"며 "그런 점을 알리고 싶어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주변의 추천도 있어서 이장우씨에게 어렵게 출연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큰 용기를 내 줬다"고 말했다.
역대급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전율케 한 스테파니의 무대에 대해서는 "방송의 화면과 소리로 모두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아쉬울 정도로 현장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합주실에서 처음 노래를 듣고 스테파니가 립싱크와 동시에 난이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숙희가 워낙 그때 그때의 감정을 살려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도 진짜 가수의 라이브를 복제가수의 립싱크로 맞춘다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걸 스테파니가 해내더라. 괜히 스테파니가 춤의 지존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숙희의 삶과 노래에 깊고 진실된 공감을 느낀 스테파니의 진정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무대였다. 안무도 스테파니 본인이 직접 짰다. 숙희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싶어 했다"고 이야기했다.
4대 우승자에 오르며 3연속 우승에 성공한 닭발과 복제가수 홍석천이 선보인 무대에 대해서는 "닭발의 가창력과 홍석천씨의 퍼포먼스에 감동 받고 이 둘의 케미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이미 방송에서 공개된 닭발의 말처럼 홍석천이 닭발의 승리에 기여한 부분이 큰 것 같다"며 "닭발의 한이 서린 노래를 정말 잘 표현해주고 있다. 진정성 없이는 절대 표현될 수 없는 부분이다. 홍석천씨는 닭발에게 정말 깊숙이 빙의돼 있다"고 높이 샀다.
민철기 PD는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실력 있는 가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가뜩이나 꿈을 이루기 힘든 시대에, 힘들어도 꿈을 부여잡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를 통해 인생의 행복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금요일 저녁에 가족들과 '수상한 가수'를 보면서 노력하는 가수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삶에 대한 용기도 얻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이준기-전혜빈 측 "최근 결별…바쁜 스케줄로 멀어져"(공식입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