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합동참모본부 작전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오자복 전 국방부 장관이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21대 합참의장(1986년7월∼1987년12월)과 26대 국방부 장관(1988년2월∼12월)을 지낸 고인은 경기 개성에서 태어나 1951년 10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1년 8사단 16연대 소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수많은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1965년 군수지원사령부 인사참모로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고인은 특히 합참의장 재임 중 야전군 전력보강과 수도권 방위전력 강화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방공작전체계 일원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국방 당국은 전했다. 군문을 떠난 뒤에는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장(2003년)을 역임했으며, 전시작전권 환수나 노무현 정부의 대북지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보국훈장삼일장, 보국훈장천수장, 보국훈장국선장, 수교훈장광화장 등 많은 훈장을 받았으며 유족은 아들 오보환(안산대 교수)씨와 딸 오혜영씨가 있다. 합참은 고인의 영결식을 27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장(葬)으로 거행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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