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급락… 삼성그룹주 희비 갈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된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출렁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39만4,000원으로 0.76% 상승 출발했지만 곧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법원 선고가 시작된 2시30분 236만7,000원을 기록했다. 10분 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명시적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선고문 내용이 전해졌을 때는 상승 반전, 238만4,00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정유라의 승마 훈련 관련 지원금 77억원 가운데 72억원이 뇌물로 인정된 순간 주가는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전액(16억여원)이 뇌물로 인정되고, 국외재산도피ㆍ횡령 등 혐의가 인정되는 등 유죄 판단에 쐐기를 박는 발언들이 전해지자 하락폭은 더 커졌다. 장 마감 직전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며 주가는 결국 전날보다 1.05%(2만5,000원) 내린 235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오후2시40분 238만4,000원과 비교하면 장 막판 50분 간 3만3,000원(1.38%)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도 이날 0.73% 상승 출발했다 이 부회장에 불리한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마다 낙폭을 키워 결국 1.48% 내린 13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2.53% 오른 12만1,500원을 기록하는 등 삼성그룹주 가운데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0.78% 오른 6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2.67포인트(0.11%) 오른 2,378.51로 마감됐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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