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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2 대책 효과… 집값전망지수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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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2 대책 효과… 집값전망지수 최대폭 하락

입력
2017.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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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도 109.9로

7개월 만에 하락세 반전

한국은행이 매월 조사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8ㆍ2 부동산 대책의 영향에 향후 집값이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북핵 위험(리스크)이 커지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심리지수도 7개월 만에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한 1년 뒤의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가 7월(115)보다 16포인트 급락한 99로 추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상반기 부동산 열풍에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까지 4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었다.

이번 조사가 지난 11~18일 사이 전국 도시의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지난 2일 발표된 8ㆍ2 대책 이후 소비자들의 집값 전망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8ㆍ2대책 이후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가 주택가격전망 급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이며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동구과 송파구 주도로 0.03% 하락했지만 서울 일반 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109.9를 기록,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 등 소비자심리를 대표하는 6개 지수를 종합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경제 상황을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여전히 기준선인 100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현재경기판단CSI(93), 향후경기전망CSI(104) 등 주요 지수가 각각 전달보다 3포인트, 5포인트씩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최근 불거졌던 북핵 관련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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