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당청 간 소통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과 만찬회동을 했다. 당청은 6월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30일을 맞아 만찬을 한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서울 광화문의 한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당에서는 추 대표를 포함해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12명이 참여했고, 청와대 측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등 12명의 참모들이 자리를 채웠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추 대표가 문 대통령 취임 100일간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전력을 다해 힘쓴 임종석 비서실장과 각 분야 수석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였다”면서 “추 대표가 직접 제안해 성사된 만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도 당지도부와 청와대 참모진 간 회동은 있었지만 당 대표가 참모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청 단합을 약속하는 한편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25일 민주당 워크숍과 26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의 오찬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계획됐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추 대표가 참모진과 만찬회동을 예정대로 진행한 것은 당청 갈등설을 불식하려는 추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추 대표와 임 실장은 지난 대선 기간 인사추천위 설치를 놓고 충돌한 이후 최근 ‘머리 자르기’ 발언 파동 당시 대리사과 사건을 비롯해 여러 차례 불화설이 제기됐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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