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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블리네가 떴다' PD "미운 7살 추사랑, 또 다른 모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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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블리네가 떴다' PD "미운 7살 추사랑, 또 다른 모습 있다"

입력
2017.08.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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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블리네가 떴다' PD가 프로그램의 기획 계기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SBS
'추블리네가 떴다' PD가 프로그램의 기획 계기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SBS

정순영 PD가 "'추블리네가 떴다'는 추성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오는 26일 첫방송되는 SBS '추블리네가 떴다'에는 추성훈, 아내 야노 시호, 딸 추사랑과 더불어 악동뮤지션, 배우 김민준, 종합 격투기 선수 김동현-강경호-배명호, 모델 아이린-엄휘연이 출연한다. 이색 조합의 멤버들이 광활한 초원의 나라 몽골에서 14일간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정순영 PD는 '추블리네가 떴다'가 추성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2012년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 편을 연출할 때 추성훈과 처음 정글을 갔다. 촬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들도 나왔다. 전 세계의 축제 이야기, 몸으로 부딪쳐 체험하기, 몽골을 추천한 것도 추성훈이었다"고 말했다.

정 PD는 "당시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실제로 출연자 섭외도 마치고 몽골로 답사도 다녀왔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프로그램이 무산됐다. 그게 4년 전 일이다"며 "최근에 다시 기회가 생겨서 기획을 추진하게 됐다. 당시 계획에 없었던 추성훈의 딸 사랑이가 합류하고, 초창기 모티브를 다시 다듬어 '추블리네가 떴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와 모델, 배우, 어린 아이까지 연령도, 직업도, 국적도 다양한 출연자들의 조합은 어땠을까. 정 PD는 "추성훈 가족이 가장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현지로 떠나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서로 몰랐던 이들도 금세 친해지더라"라고 했다.

정 PD는 "추성훈은 뒤에서 묵묵히 가족과 출연자들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는 매우 추웠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본인 잠을 줄이고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불을 피우더라. '딸바보' 같다가도 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랑이를 엄격하게 가르치는 모습, 현지인들과 씨름 대결에 나설 때 나오는 특유의 파이터 눈빛도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야노 시호는 탁월한 친화력으로 금방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해지는 모습이 신기했다. 털털하고 내숭도 없다. 완벽하게 몽골 현지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사랑이는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어린이다. 처음에는 지천에 널려있는 말똥과 날파리가 무서워서 아빠 품에 안겨 있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더니 나중에는 스스로 말똥을 치우기까지 했다"며 "'미운 7살'의 모습도 있고 현지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어울리는 모습까지 시청자 분들이 기억하시는 것과 또 다른 사랑이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악동뮤지션은 간단한 몽골어 회화도 되고 말 그대로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특히 찬혁, 수현 남매가 말을 정말 잘 타더라. 말 타는 모습을 보니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달라 보였다"며 "김동현은 반전 매력이 있다. 겉보기와 달리 실제로는 허당미가 넘치는 '동네 바보' 캐릭터다. 몽골인 보다 더 몽골인 같은 모습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혼자서 별도 즐기고 감성적인 면이 많았다. 초원 위의 로맨티스트 같이 변해가는 모습이 있다. 모델 아이린과 엄휘연도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 넘치는 출연자들이다"고 이야기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 PD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기에 도전하며 점점 변화하는 출연자들의 모습, 몽골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또 몽골의 풍광과 현지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못지 않게 담아왔다. 특히 비 온 뒤 초원에 드리워진 무지개는 정말 장관이었다. '추블리네가 떴다'를 통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몽골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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