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3주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대책 발표 이후 7일 0.03%, 14일 0.04% 떨어진 데 이어 금주 조사에서도 지난주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10%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도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엔 -0.15%로 더 많이 내렸다. 강동구는 0.11% 하락했고, 강남구(-0.05%)와 송파구(-0.05%)도 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지난주보다 둔화했다.
강북권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성동구는 지난주 -0.12%에서 -0.13%로 낙폭이 커졌고 용산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마포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에는 0.03%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마포 등지의 일부 실수요자 선호 단지에서 호가가 상승 조정됐지만 8ㆍ2 대책 여파로 대체로 매수세는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02%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2주 연속 보합이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0.05%로 오름세로 돌아섰고 대구는 0.11% 뛰며 7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부산 7개 구가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최근 대구 아파트 거래가 늘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제주도 아파트값은 다시 하락(-0.02%) 전환했고 울산(-0.02%) 경북(-0.10%) 경남(-0.09%) 충남(-0.05%) 충북(-0.03%) 등도 약세가 지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0.01%, 0.0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은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