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ㆍ김영진 엮음
한빛비즈 발행ㆍ256쪽ㆍ1만6,000원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칼 마르크스의 공통점은? 시대를 선도한 작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자 출신이기도 하다. 헤밍웨이의 단문, 오웰의 르포, 마르크스의 시대진단은 오랜 언론인 생활로 단련된 것이다. 한빛비즈 출판사가 내놓은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들의 기자시절 모습을 재조명해보기 위한 시리즈의 첫 권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로 유명한 헤밍웨이는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지만, 이후 캔자스 시티 스타와 토론토 스타 등의 기자로 2차 세계대전, 스페인내전, 그리스-터키전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25년간 쓴 기사와 칼럼은 400여편에 이른다. 그 가운데 헤밍웨이의 인간적 면모, 시대를 진단한 날카로운 글 등 25편을 뽑아 묶었다. 헤밍웨이의 특징이라는 단문의 묘미도 느낄 수 있지만, 1ㆍ2차 세계대전 등 전쟁을 겪은 글이기도 하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로 시끌시끌한 가운데 전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한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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