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 다 빼앗긴 최민수X사이다 강예원

‘죽어야 사는 남자’의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MBC '죽사남' 캡처

‘죽어야 사는 남자’의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지난 23일 밤 방송된 MBC ‘죽어야 사는 남자’ 21회, 22회에서는 그동안 누리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모두 빼앗긴 백작(최민수 분)이 지영A(강예원 분)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집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 방식과 180도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작은 언제나 드넓은 식탁에서 진귀한 음식들을 먹던 것과는 달리 작은 식탁에 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평범한 식사를 했고, 한 번 입었던 옷과 신발을 다시 입는 법이 없는 그였지만 지영A가 신었던 신발만은 고이 간직하고 있는 등 가슴 훈훈해지는 모습으로 부녀 사이의 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백작의 반전 모습뿐만 아니라 지영A의 변화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독 시댁 식구들 앞에만 서면 작아져 보는 이들의 짠한 마음을 자아냈던 지영A는 자신의 아빠에게 함부로 말하는 시어머니의 앞을 막아서며 그 동안의 설움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의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종영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는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갑을 관계의 반전을 선사하며 여타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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