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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존재감' 김하성 "득점권 찬스, 자신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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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존재감' 김하성 "득점권 찬스, 자신감 생긴다"

입력
2017.08.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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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김하성(22)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4번 타자' 위용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그는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우규민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선제점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3-0으로 앞선 7회 도망가는 점수도 김하성의 배트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1사 1,3루에서 삼성 김대우의 5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넥센은 5-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올해 넥센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스스로 "위압감이 없는 4번 타자"라고 몸을 낮추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13경기에서 타율 0.298, 20홈런 9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타점은 리그 전체에서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삼성전에서도 그는 결승타를 뽑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하루 만에 다시 결승타를 추가해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기록해 팀 내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4번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시즌이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좋다. 결정적인 타점이 특히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득점권 찬스에 많이 서고, 그런 상황에서 타점을 내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찬스가 많이 생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고, 집중력도 더 커지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는 LG가 NC를 9-3으로 꺾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7패)째를 기록했다. NC 선발 맨십은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9승)째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4-1로 물리쳤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를 7-5로 이겼다. 5연패에 빠진 1위 KIA는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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