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조사서 학생, 학부모, 강사 모두 80% 웃돌아
2학기 강사와 강좌 확대, 중학생도 수강 대상 포함
세종시교육청이 올해 첫 시행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향후 진로ㆍ진학 설계의 든든한 토대가 돼 ‘명품 세종형 교육’을 안착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017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진행했다.
공동교육과정은 ▦권역별 거점학교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 탐구반 ▦정규 교과(시범운영) 등 3개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권역별 거점학교의 경우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고와 전문 교과를 대상으로 현직 교사 37명, 강사 1명 등 38명의 지도교사가 24개 과목 33개 반을 지도했다. 총 389명의 학생이 수강했으며 이 가운데 275명(71%)이 수료했다.
진로전공 탐구반은 인근 대학을 비롯해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76명의 강사가 89개 반을 운영해 1,258명의 학생을 가르쳤다. 이수한 학생은 862명(69%)다. 정규교과는 소담고와 보람고를 연계해 정규 교과목과 동아리 활동을 시범 운영했다. 1학년 학생을 203명을 대상으로, 공동논술은 5월부터 7월까지 총 5회, 연합동아리 활동은 3회 실시했다.
시교육청이 1학기 공동교육과정을 마친 뒤 학생, 학부모, 강사 등으로 나눠 실시한 사후 조사 결과 학생은 85%, 학부모는 78%, 강사는 87%가 강좌 운영에 만족했다. 진로ㆍ진학 설계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은 86% 학부모는 88%에 달했다. 강사들도 92%가 진로ㆍ진학 설계에 도움을 줘 보람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높은 만족도는 적극적인 2학기 공동교육과정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학생 93%, 학부모 89%가 신청하겠다고 했다.
신도심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학교에서 체험할 수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시 교육청은 2학기 강좌와 강사풀을 확대하고, 진로전공 탐구반 운영학교를 사전에 확정해 수강 신청을 할 때 학생들 선택 정보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동교육과정 신청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하고, 3개 거점학교를 선정해 수준에 맞는 30개 강좌를 운영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다음달 5일 고교생을 대상으로, 다음날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공동교육과정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세종시 고교생은 누구나 원하는 정규 교과와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교과를 배울 수 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창의적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 맞춤형 고교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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