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 기관과 최근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을 조사하던 독립 전문가그룹이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입수, 지난 6개월 간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이 두 차례 차단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회원국 2곳이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을 차단했고 다른 회원국 1곳이 유엔 측에 “해당 화물은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와 시리아 간 계약의 일부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북한의 화물이 언제, 어디서 적발됐고 화물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선광업개발회사는 북한의 무기 거래 회사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화물의 수신인은 1970년대부터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한 시리아 과학연구개발센터의 위장회사로 의심되는 시리아 법인들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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