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준호가 이연희와의 연기에 대해 말했다.
민준호는 최근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수셰프 역을 맡고 있다. 첫회부터 거의 매회 정원(이연희 분)을 향해 "정정원 야채 쓰다듬냐? 빨리빨리 안 해?", "주방 일이 적성에 안 맞냐? 남들한테 피해주지 말라고", "정정원이는 아직 실력이 안 된다" 등 갖은 쓴소리를 하는 인물이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청호인의 밤' 케이터링 업무 지원을 서로 나가려는 해성(여진구 분)과 정원이 닭싸움을 하도록 시켰다. 해성이 무차별하게 정원을 이기자 놀라워하는 직원을 뒤로 하고 혼자 키득대며 웃음 짓는 모습을 선보였다.
민준호는 "레스토랑에서 적응을 잘 못하는 정원에게 혼내면서 동시에 자극을 주기 위해 한 사람 정도는 엄한 역할을 맡아야 했다. 이를 수셰프인 내가 담당하고 있다"며 "이연희씨에게는 화를 내고 짜증내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연희씨가 잘 받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여주인공을 혼내는 캐릭터이다 보니 최근 '너무 얄밉다'는 욕도 먹고 있다. 하지만 모두 드라마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캐릭터를 더욱 얄밉게 소화해서 더 많이 욕 먹을 각오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준호는 그동안 드라마 '장길산', '잘키운 딸하나', 'W', 영화 '태풍', '하이힐' 등에 출연했다. 백수찬 감독과는 '드림'과 '냄새를 보는 소녀'에 이어 세 번째 만났다. 그는 "감독님께서 촬영 때 마다 늘 좋은 인간미를 보여주셔서 감사해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다시금 느끼게 해주셨다"며 "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대사도 더 많이 보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역할에 임하는 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준호는 "현재 우리 연기자와 스태프들 모두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셰프가 앞으로 정원을 또 어떻게 대하게 될지도 지켜봐주시면 더욱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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