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대통령 결정 끝나"…일각서 대북 관련 언급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TV 연설을 통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쟁 대응전략을 발표한다고 백악관이 20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성명에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남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 대책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약 4,000명을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군 수뇌부들로부터 새 아프간 전략을 보고받았고, 그 다음 날 트위터를 통해 16년째 이어져 온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모종의 해법을 마련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서 “매우 유능한 장군, 군 수뇌부와 캠프데이비드에서 중요한 날을 함께 보냈다.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해 많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요르단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 8,400명과 나토군 5.000명이 탈레반 등 무장세력과의 싸움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이달까지 아프간 경찰과 군인이 2,500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한편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의 일부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에 할애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