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일 “블랙록으로부터 1조원 안팎의 투자제안을 받아 협의했다”며 “다만 금액과 투자유치 방식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한 게 없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투자 조건으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에 유상증자를 통해 블랙록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초기인 만큼 양자 간 협의에 따라 투자 규모의 형식 등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 6월말 기준 7,928억원인 현대상선의 자기자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신조 발주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설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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