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1개 농가 재조사서 비펜트린 초과 검출
인천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유통 계란 안전”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17일 지역 내 산란계 농가 15곳을 전수 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던 인천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재조사에서 부적합 농가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강화군의 산란계 농가 1곳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0.0167㎎/㎏(기준치 0.01㎎/㎏) 검출돼 부적합 농가로 판정됐다. 이곳은 인천시가 17일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한 농가 15곳 중 1곳이다. 이 농가를 포함해 무항생제(친환경) 인증을 받은 5곳은 보건환경연구원이 아닌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경기지원에서 수거 검사를 진행했다.
인천시는 계란 껍질에 ‘04씨케이’라고 표시된 부적합 판정 농가의 계란 3만6,000개를 출하 중지시키고 유통 중인 물량 2만1,600개도 회수 조치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농관원 경기지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 농가 5군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넘겨 받았고 이후 일반 농가 10군데에 대해 자체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와 17일 지역 농가에선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발표를 한 것”이라며 “농관원의 재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와 우리도 당혹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적합 판정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수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내 전통시장 11곳의 22개 점포에서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해 피프로닐 등 살충제 잔류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됐다”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카스텔라, 마요네즈 등 계란 함유 가공식품과 메추리알, 계란 장조림, 삼계탕 등 축산물 가공품 등을 수거해 살충제 검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든 품목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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