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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상아,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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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상아,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 후반전

입력
2017.08.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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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MBC
이상아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MBC

배우 이상아가 어머니, 딸과 함께 지금 사는 모습을 공개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C '사람이 좋다'에는 아픔을 딛고 씩씩하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배우 이상아가 출연한다.

이상아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500여 편의 CF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녀의 전성기는 26세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으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상아는 사람들에게 잊혀갔고, 3번 이혼한 여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상아는 숱한 방황과 아픔 끝에 긴 공백을 깨고 원조 하이틴 스타에서 아줌마 연기자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 홈쇼핑 생방송 현장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불러주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갔다.

연이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마지막이길 바라며 버틴 세 번째 결혼 생활마저 끝난 후 좋지 않은 시선들과 소문에 견딜 수 없어 마음을 닫고 혼자가 됐던 시기에 이상아의 곁에는 친정엄마와 어린 딸이 남았다. 거듭된 이혼으로 이상아는 엄마로서 딸 서진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딸 서진이 사춘기까지 겪고 있어 이미 벌어진 둘의 사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같은 듯 다른 모녀 삼대의 동거는 매일 티격태격에 일촉즉발의 연속이다. 어린 시절 아역배우 이상아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억척 엄마 박명숙 씨와 엄마의 끼를 닮아 예고에 진학했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윤서진,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사춘기 딸과 전쟁을 치르는 철없는 엄마 이상아까지 세 모녀의 동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움과 화해를 반복한다. 세 사람은 때로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남편, 아버지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이상아는 이제 남은 인생에서는 하고 싶은 도전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최근 새로운 드라마의 캐스팅 물망에 올랐지만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예전의 화려했던 이상아와는 정반대의 역할이었다. 그래도 주어지는 역할 하나하나가 소중해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고 밤낮으로 대본 연습에도 몰두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요즘에는 수상스키와 패들 보드까지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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