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향이 된 부모들의 섬, 울릉도
다큐 공감 (KBS1 오후 08:05)
동해에 위치한 외딴 섬 울릉도에서도 가장 외딴 곳에 있어 일찍부터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린 마을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더 넓은 세상을 찾아 섬을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오히려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고향을 쉽사리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석봉산 아래에 사는 김재선 할머니는 자식들이 온다는 소식에 온갖 음식을 차릴 준비를 한다. 농사를 그만두라, 대처에 나와 함께 살자고 하는 자식들의 부탁에도 쉽사리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나마저 떠나면 자식들이 찾아올 고향이 없어지지 않을까”란 이유다. 스스로 고향이 된 부모들에게 오지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들어본다.
마산 여양리 ‘뼈무덤’이 지닌 비밀
그것이 알고싶다 (SBS 오후 11:05)
경남 마산시 여양리는 마산 버스 운전기사들에겐 피하고 싶은 노선이다. 버스 종착역에 다다르면 한 여인의 형상이 보인다는 소문 때문이다. 여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2002년 수십 여구의 유골이 비로 인해 밭으로 쏟아진 사건 이후 더 커졌다. 조사 결과 1949년 이승만 정부의 국민보도연맹 소속으로 학살당한 사람 200여명의 유골이었다. 보도연맹의 원형은 친일파와 연결되어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독립운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의 사상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 보국연맹으로, 해방 이후 친일 검사와 경찰들이 비슷한 조직인 국민보도연맹을 만든 것이다. 광복절 주간, ‘빨갱이’와 ‘친일파’란 한국 사회의 오랜 갈등을 함께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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