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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농장 49곳 최종 확인… 계란 96% 정상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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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농장 49곳 최종 확인… 계란 96% 정상유통

입력
2017.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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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수검사 결과 발표

의협 “살충제 성분 90%는

한달 지나면 체외로 빠져나가”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대된 17일 경기 포천군의 한 산란계 농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류효진기자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대된 17일 경기 포천군의 한 산란계 농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류효진기자

전국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전수검사 결과 총 49곳에서 시중에 유통할 수 없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전 9시 완료한 전수검사 결과 총 1,239곳의 농장 중 49곳(3.9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9곳 중 친환경 인증 농장은 31곳, 일반농장은 18곳이다.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비펜트린(37곳)이 가장 많았고, 피프로닐(8곳) 플루페녹수론(2곳) 에톡사졸(1곳) 피리다벤(1곳) 등의 순이었다. 이곳의 계란은 전량 폐기 처분됐다.

농식품부는 나머지 1,190개 농장의 계란은 곧 바로 시중에 유통을 허용했다. 이들 농장의 계란 물량은 전체의 95.7%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서 문제가 된 농장의 3분의2 정도가 친환경 농장이었다는 점에서, 친환경 인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한편 인증기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드기 전염의 온상이 된 닭장사육을 지양하고 산란계 농장의 축사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살충제 4종은 몸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반감기(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가 7일 이내여서 최대 1개월이면 90% 이상의 성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다만 의협은 “장기 섭취에 대한 보고는 없어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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