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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저, 정말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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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저, 정말 다쳤습니다”

입력
2017.08.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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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저, 정말 다쳤습니다”

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 트위터 캡처
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 트위터 캡처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자신의 부상을 둘러싼 의혹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한 번도 팬들을 기만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린 뒤, 잠시 후 삭제했다.

볼트는 SNS에 “나는 부상 등 신체적인 문제는 SNS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트가 정말 부상을 당했는가’라는 의혹에 가만있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뗀 후 “나는 3개월 치료가 필요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밝혔다.

볼트는 지난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곧 왼 다리를 절뚝였고 트랙 위로 넘어졌다. 볼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소수 팬들은 “예전 같은 기량을 선보일 수 없으니 아픈 척 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볼트가 마지막 레이스를 앞두고 전날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증폭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볼트가 계주 결승전 전날 런던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해 춤을 추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며 “볼트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 중 쓰러진 건 파티 때문”이라고 전했다.

볼트는 삭제한 글에서 “나는 단 한 번도 팬을 기만한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 런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여전히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 새로운 인생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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