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냉장ㆍ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족발ㆍ편육, 식당에서 배달되는 족발 등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다수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ㆍ판매 중인 족발과 편육 제품 30개의 위생실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30개 제품 중 11개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임산부ㆍ신생아ㆍ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감염되면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산소가 없는 저온 환경에서도 살 수 있어, 냉장ㆍ냉동고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 대장균군은 식품 오염의 척도가 되는 위생지표 세균이다.
영우식품이 제조하고 보승식품이 판매한 ‘순살족발’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대장균군이 검출됐고, 도야지식품의 ‘맘으로 쫄깃한 순살족발&도야지 미니족발’, 토자연ㆍ홈플러스의 ‘쫄깃한 순살족발’, 자연과농부의 ‘남산골 장충박사 미니족발’, 자연과농부의 ‘흑마늘 무뼈족발’, 하은식품의 ‘족편’, 장안푸드ㆍ두나미스의 ‘추억의 양념편육’, 뽕의도리의 ‘아빠뽕편육’, 장충동왕족발의 족발 제품 등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돈육가공품 관련 위해 정보는 2014년 45건, 2015년 57건, 지난해 77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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