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또 한번의 시간 여행을 거쳤다. 고등학교가 아니라 또 다른 공간이었다.
16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연출 박만영 유영은, 이하 맨홀) 3회에서 봉필(김재중 분)은 과거에서 맨홀을 타고 다시 2017년 현재에 도착했다.
하지만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게 바뀌었다. 거울로 보고 자신을 보고도 놀랄 만큼이었다. 그런 봉필에게 건달 두 명이 인사를 했고, 봉필은 "모르는 놈들이 왜 인사를 하는 거지?" 의아해했다. 그는 "2017년이라면 다시 돌아온 건가? 그런데 내가 알던 내가 아닌데"라며 의문스러워했다.
봉필의 부모도 "천륜은 다 잊어버리기로 약속했잖아" "이미 우리 가슴에 묻었다"며 봉필을 모른 체했다.
봉필이 과거 수진(유이 분)의 교회오빠와 혈투를 벌인 탓에 이후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긴 봉필은 동네 인근 주먹 쓴다는 놈들을 죄다 처리했다. 심지어 동네 건달과 붙었을 때도 봉필은 이겼다.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된 봉필은 경찰의 적이 된 전과자였다.
하지만 수진은 여전히 약사 박재현(장미관 분)와 일주일 뒤 결혼이 예정돼 있었다. 다만 봉필은 고등학생 이후로 수진과 엮인 적이 없었다. 봉필은 "다 바뀌었다. 내가 고등학생 때 교회오빠를 패버리는 바람에 현재가 바뀌어 버린 거다" 깨달았고, "밤 12시에 갔다가 낮 12시에 돌아왔다"는 사실도 떠올렸다.
봉필이 아는 건달들은 봉필과 수진의 사이를 오해해 수진을 납치했고, 봉필을 불렀다. 봉필은 한달음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봉필은 조직폭력배들을 처치한 후 수진을 데리고 빠져나왔으나 신고로 인해 경찰에 쫓기게 됐다. 가뜩이나 폭력 용의자로 현상금 1000만원 지명 수배 명단에 오른 봉필이었다.
12시가 임박한 것을 확인한 봉필은 맨홀로 가려 했는데, 수진은 "자수하자"고 얘기했다. 봉필은 "아무 일 없을 거다"라며 수진을 설득하고 길을 나섰다. 봉필은 다시 돌아가서 교회에서 때리는 대신 맞을 각오를 했다.
맨홀로 향하던 봉필은 경찰이 쏜 총에 맞기 직전에 가까스로 맨홀로 소환됐다.
바뀐 시공간에서 봉필은 해변가에 누워 여유롭게 날을 맞았다. 하지만 정신이 든 그는 "여긴 어디냐. 대체 날 어디로 데려온 거냐. 이건 아니잖아!"라며 절규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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