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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퍼드 미 합참의장, 북ㆍ중 접경지 관할 중 사령부 방문

입력
2017.08.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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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맥 쑹푸쉬안 사령관 만나

북 리스크 공동관리 방안 등 논의

조지프 던포드(왼쪽) 미국 합참의장과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 중국 국방부
조지프 던포드(왼쪽) 미국 합참의장과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 중국 국방부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16일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했다. 미중 양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던포드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랴오닝(遼寧)성 하이청(海城)에 위치한 북부전구 사령부를 찾았다. 북부전구는 관할 지역에 북중 접경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령부가 있는 하이청은 북중 변경으로부터 약 2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에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는 부대이기도 하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중국 군부 내 대표적인 시진핑(習近平) 인맥으로 꼽히는 쑹푸쉬안(宋普選) 북부전구 사령관을 만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쑹푸쉬안 장군은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손자병법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어 던포드 합참의장은 군부대 훈련장면을 지켜본 뒤 장병들을 직접 만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던포드 합참의장의 북부전구 사령부 방문이 상호 신뢰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전날 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을 만나 양국 군 사이의 ‘핫라인’ 설치를 핵심으로 한 군사협력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팡 총참모장은 “양군 간 협력은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며 “중국군은 미군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던포드 합참의장도 “양군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면 오판과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중 군 수뇌부는 특히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과 한반도 긴장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던포드 합참의장은 북한의 선제공격 시 미국의 군사적 대응 방침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중국은 이 경우 불개입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의 북부전구 사령부 방문을 두고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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