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지난 7일 데뷔한 후 9일이 지났다. 활동 기간 1년 5개월 중 50분의 1쯤이 지났는데, 워너원의 성과는 단기간에 세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다.
가장 가까운 일부터 짚어보자면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은 데뷔곡 '에너제틱'으로 16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8월 셋째주 챔피언송에 올랐다. 음악방송에서 거머쥔 첫 1위 트로피다.
컴백과 동시에 음악 방송 1위에 오르는 일은 종종 있다. 최근 경우로 보자면 엑소, 여자친구, 에이핑크, 마마무 등 데뷔한 지 수년이 흘러 꽤 팬덤과 인지도를 다진 그룹의 경우다. 데뷔하자마자 음악방송 1위는 워너원이 아니면 보기 힘든 진풍경이다.
사실 워너원은 결성되는 그 순간부터 '기록의 그룹'이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워너원의 꽃길은 예정됐다. 성과는 데뷔 후 9일간 드러났지만 인지도, 팬덤을 다진 실제적 기간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방송되던 지난 4월부터라 봐야 맞다.
2017년 8월 7일, 워너원은 데뷔와 함께 콘서트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일명 '쇼콘'이었다. 고척 스카이돔을 메운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워너원은 광고업계도 흔들어놨다. 화장품은 물론 과자, 맥주, 의류, 게임, 애플리케이션, 간편 결제 등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CF 업계를 점령했다.
엠넷 프로그램 출신인지라 시즌1 때 상당히 우려를 받은 '지상파 출연' 부분도 워너원의 치솟는 인기가 커버했다. KBS2 '해피투게더3'는 물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MBC '오빠생각'과 KBS2 '불후의 명곡'도 방송 예정이며 음악방송인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도 선다.
워너원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업계에서는 워너원이 엑소, 방탄소년단을 잇는 '대세'가 됐다고 하거나 앞으로 될 거라 전망한다. 업계를 떠나 주변에서도 그 인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첫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워너원에게 이는 결실이라기 보다 시작점일지 모른다. 배진영은 "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1위 소감을 밝혔다. 정말 그렇다. 앞으로 워너원이 얼마나 큰 기록을 세울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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