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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올해 피서지 흥행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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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올해 피서지 흥행 ‘지각변동’

입력
2017.08.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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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ㆍ다대포해수욕장 100만명씩 이상 증가

수영장 이용객 반토막, 동부산권은 모두 감소

올해 여름 부산지역 대다수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뜨기 시작한 서부산권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가 크게 증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15일까지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는 8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0만명보다 123만명 늘었다. 다대포해수욕장도 지난해 455만명에서 559만명으로 104만명 증가했다.

반면 해운대해수욕장은 1,088만명이 다녀가 지난해보다 98만명이 감소하는 등 동부산 5개 해수욕장 모두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감소했다.

서부산 해수욕장의 강세는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 등 동부산의 5개 해수욕장 피서객은 2015년보다 185만3,130명 감소한 반면 서부산 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 인파는 전년보다 339만여명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다대포해수욕장 앞까지 도시철도가 연결돼 피서객 증가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또 해상 다이빙대와 구름 산책로, 오토 캠핑장을 조성한 송도해수욕장에는 올해 들어 길이 1.62㎞에 달하는 해상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송도해수욕장은 이제 여름 성수기뿐 아니라 해상 케이블카 등 사계절 즐길 거리를 통해 1호 공설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부산권 공공수영장 이용객 수는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개장한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이용객 수는 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000명과 비교하면 3만2,000명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올해보다 3주 가량 늦게 개장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30%로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개장한 인근 북구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도 지난 13일까지 이용객 수는 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000명보다 20%가량 줄었다.

업계에서는 인근 지자체들이 올해 들어 지역 특성에 맞춰 여름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을 개장하면서 이용객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물놀이 시설이 확대되면서 지자체마다 피서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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