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57) 전 성남FC 감독이 강등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광주FC를 구해낼 소방수로 투입된다. 광주FC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16일 “김학범 전 감독이 어젯밤 광주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학범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성남FC 사령탑에서 사실상 경질됐던 작년 9월 2일 이후 1년여 만에 K리그 클래식 사령탑으로 컴백한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학범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FC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를 맡았다. 2005년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2014년 9월 성남 사령탑으로 6년 만에 복귀했지만 2년 만에 물러났다. 성남 수석코치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성남의 3년 연속 K리그 우승에 기여하고, 감독으로 승격된 뒤인 2006년 K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던 김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꼴찌로 추락한 광주를 살려낼 중책을 맡았다. 광주는 시즌 4승7무14패(승점 19)로 상주(승점 24), 인천(승점 23)에 이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하위로 밀려 있다. 김 감독은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부터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중 1위 격돌’ 박정환-커제, 몽백합 16강서 대결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이 몽백합배에서 한·중 1위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 프로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오는 24일 중국 안후이 성 퉁링에서 열리는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맞붙는다. 통산 전적은 4승 4패로 호각이다.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승리한다면 2015년 제19회 LG배 우승 이후 2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박정환 9단은 본선 64강에서 퉈자시 9단, 32강에서 저우루이양 9단 등 중국의 세계대회 우승컵 보유자들을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도 몽백합배 16강에 출격한다. 전기대회 준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신예 황신 4단을 상대한다. 박영훈 9단은 왕하오양 6단과 대결한다. 왕하오양 6단은 신진서 8단과 인공지능 딥젠고를 제치고 16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16강 진출자 12명에서 커제 9단, 탄샤오 9단, 판윈뤄 6단을 제외한 9명은 모두 중국순위 20위 밖의 선수들이다. 북미 대표로 출전한 중국계 캐나다인 라이언 리 초단도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16강에서 중국의 리쉬안하오 6단과 만난다.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그린재킷 경매하지 마” 마스터스 주최측, 경매업체에 소송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의 상징 ‘그린재킷’을 놓고 법정 분쟁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 주의 오거스타 내셔널은 그린재킷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경매업체 ‘그린재킷옥션’을 상대로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커스타 내셔널은 현재 경매 중인 3벌의 그린재킷은 물론 오거스타 내셔널의 로고 등이 새겨진 식기세트와 벨트 버클의 경매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재킷은 해마다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부상으로, 우승자는 1년간 그린재킷을 가져가서 입다가 1년 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반환해 클럽에서 영원히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그린재킷은 오거스타 내셔널의 소유이며, 마스터스 우승자가 클럽을 방문했을 때에만 소유권을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2만5,000달러(2,800만원)에서 시작된 이 재킷 가격은 경매 종료를 4일 남기고 11만4,874달러(1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주장에 대해 그린재킷옥션은 AP통신에 “오거스타 내셔널 측이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그린재킷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모양”이라며 “이러한 주장에 당연히 동의할 수 없으며, 필요하면 법정에서 반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모두 3벌의 챔피언 그린재킷이 그린재킷옥션을 통해 팔려나갔다. 1936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의 재킷은 2013년 골프 관련 용품 경매 최고가인 68만2,000달러(7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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