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5박 6일...청소년ㆍ관계자 40여명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기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등재를 기원하는 청소년 통신사 40여명이 16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탐방하러 나섰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손재학)은 이날 ‘2017 청소년 통신사, 교류의 바다로’라는 주제의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차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통신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소속 청소년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통신사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한국추진위원회 학술위원인 한태문 부산대 교수와 박방룡 전 부산박물관장, 김현권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관 등 전문가들이 동행해 강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산을 출발해 대마도, 아이노시마, 시모노세키까지 조선통신사가 거쳐간 바닷길을 따라가는 여정. 청소년 탐방단은 이날 오후 국립해양박물관 해오름마당에서 과거 조선통신사 일행이 출항 전 항해의 무사함과 임무완수를 기원하던 의식인 ‘해신제’를 지내 성공적인 교류를 바랐다.
해신제에서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농기(農旗)가 처음 공개됐다. 이 깃발은 바다를 주관하는 해신이자 비와 바람을 다스리는 용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탐방단은 17일 오전 부산을 출발해 기항지의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을 경험하고, 18일 아이노시마를 거쳐 19일 시모노세키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신사 행렬 재현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모노세키는 통신사가 일본에 도착한 뒤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친 곳으로, 매년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탐방단은 20일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 및 일본 청소년들과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21일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탐방을 통해 한ㆍ일 양국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을 알리는 한편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통한 문화교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등재 확정시기에 맞춰 기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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