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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내 이름은 김‘노주’…고용노동부의 주먹”

입력
2017.08.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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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찾아 추미애ㆍ이정미ㆍ이혜훈 예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6일 국회 대표실을 예방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를 방문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제 이름이 ‘영주’라 영등포 주먹이라고 했는데 이제 ‘노주’(고용노동부 주먹)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김 장관은 이동 중 잠시 조우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가리키며 “서울시당위원장인 나에게 ‘서주’(서울의 주먹)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영등포의 주먹, 서울의 주먹에서 이제 노동부의 주먹이 됐다”고 농담을 던졌다. 신임 노동부 장관으로서의 포부를 자신의 이름에 빗대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김 장관은 추 대표를 만나 “당분간 정부로 시집을 갔는데 친정이 든든해야 시댁에서도 사랑 받고 살림도 야무지게 할 수 있다”면서 “추 대표께서 환경노동위원장도 했고 노동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출신 현장 국회의원으로서, 고용노동부의 여성 최초 장관으로서 노동자가 존중 받는 사회, 편견 없는 사회를 당과 협조해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추 대표는 “친정인 민주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드릴 테니 안심하시고 어려운 현안을 돌파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정미 대표를 만나서는 “고용노동부가 사회의 안정과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인사했고 이에 이 대표가 “취임하시면서 근로자를 노동자라고 부르겠다고 하셨던 것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면서 “앞으로 명칭뿐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김 장관 측은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보수 야당 지도부에 먼저 예방 의사를 먼저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 측은 국민의당과는 예방 시간을 조율 중이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는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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