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서울컵 국제핸드볼 대회에서 이란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서울컵 국제 핸드볼대회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3-22(20-11 13-11)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1무(골득실 11)를 기록하며 똑같이 1승1무를 거둔 튀니지를 골득실 4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은 2패로 최하위다.
이날 한국의 정의경(32ㆍ두산)은 4골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장동현(22ㆍSK)과 조태훈(25ㆍ두산) 역시 각각 7골과 6골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문장 이창우(34ㆍSK)는 상대 슈팅 36개 가운데 절반인 18개를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친 끝에 대회 MVP로 선정됐다.
이날 최소 7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우승할 수 있었던 한국은 초반부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전반을 20-11로 크게 앞서며 대승을 예고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점수 차를 더욱 벌려 결국 1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컵 대회는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이 여자핸드볼 2연패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1993년 창설됐다. 2011년을 제외하고 격년제로 열려 올해가 12회째다. 그 동안 여자부 대회로 열리다가 2015년 11회 대회부터 남자부 경기가 함께 열렸고 올해는 남자부 경기만 진행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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